'트레블' 돛 올린 GS칼텍스, 챔프전 1차전 셧아웃 승리

GS칼텍스,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 대 0 승
남자부 6라운드…우리카드, KB손해보험에 셧아웃 승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첫 트레블 도전에 돛을 올린 GS칼텍스가 셧아웃 승리의 바람을 탔다.

GS칼텍스는 2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 홈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8, 25-14, 25-17)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컵 대회 우승 후 정규시즌까지 1위로 끝낸 GS칼텍스는 5판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을 먼저 따내며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남은 4경기 중 2경기만 승리하면 팀의 첫 통합 우승이자 트레블을 달성한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은 러츠였다. 블로킹 1개 등 24득점을 기록한 러츠는 높이에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이소영은 블로킹 2개 등 14득점으로 공격을 도왔고 문명화도 블로킹 4개로 승리를 거들었다.

2년 만에 챔프전에 나선 흥국생명은 김연경(13득점)과 브루나(12득점)가 총 2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높은 타점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GS칼텍스 러츠(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1세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외국인 선수 러츠와 브루나가 각각 나란히 한 점을 주고받았다. 이어 나란히 서브 범실까지 한 개씩 주고받으며 2-2로 출발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을 앞세워 3점 차로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퀵오픈과 이주아의 속공으로 6-7로 따라갔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6점 차로 달아났고 흥국생명을 뿌리치고 25-18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진 세트에서 흥국생명은 2점을 치고 나갔지만 GS칼텍스 러츠의 연속 득점에 역전을 허용했다. GS칼텍스는 권민지의 블로킹 성공과 러츠의 오픈 등으로 순식간에 13-4로 격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은 브루나의 공격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분위기를 탄 GS칼텍스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결국 GS칼텍스는 11점 차로 2세트까지 가져가며 1차전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3세트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조금씩 살아났다. 흥국생명은 4-2에서 이주아의 이동 공격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 쫓아오는 GS칼텍스를 향해 흥국생명 김미연은 이날 팀의 첫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김연경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9-7이 됐다. 그러나 GS칼텍스는 강소휘가 강력한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른 것은 비디오판독이었다. 10-10에서 GS칼텍스는 비디오판독 끝에 수비성공을 지켜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수비성공 판독이 나오자 GS칼텍스 선수들은 환호했고 흥국생명 코칭스태프는 항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후 4점을 몰아친 GS칼텍스는 16-11로 달아났고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25-1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 대 0(25-19, 25-19, 25-19)으로 제압하고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2위 우리카드(승점64)는 선두 대한항공(승점70)과의 격차를 승점 6으로 좁혔다. 3위 KB손해보험은 승점 없이 4위 한국전력과 봄 배구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우리카드는 쌍포가 확실하게 터졌다. 알렉스는 21득점(공격 성공률 76.19%)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나경복도 13득점(72.22%)으로 승리를 도왔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의 부상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홈에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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