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
①COP총회 5년 만에 아태順…2023년 한국 유치 도전" ②시민사회, COP 여수 유치를 위한 10년 발자취" ③'여수선언' 10주년, 기후·환경 약속 COP28 유치로 이행" ④남해안·남중권 COP 유치 시 동서통합·균형발전 '기폭제" ⑤남해안 경관·화학산업 밀집…기후위기 다룰 COP 적지 ⑥COP28, 유치지 평가·협정·시설 마련에 2년 소요 ⑦여수시, COP 총회장 2동 가설로 확보…숙박은 '넉넉' (계속) |
남해안 남중권에 COP가 유치되면 메가이벤트가 열렸던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의 박람회장 내 회의시설로는 UN 사무국이 제시하는 요건을 맞추기 어렵다. 본회의장으로 활용할 컨벤션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상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B구역을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이 부지에 최대 30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30,000㎡ 규모의 국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COP28 총회가 예정된 2023년 11월까지 2년여 밖에 남지 않아 대규모 컨벤션센터를 짓는 것은 시간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
여수시는 박람회장 인근 유휴부지를 활용해 가설 시설물 2개를 설치하고 회의시설과 전시시설은 기존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 내 시설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14년 페루 리마에서 열린 COP20, 2016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COP22 등도 가설 시설물을 설치해 활용했다.
UN 사무국은 또 20~250명을 수용할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30개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현재 여수엑스포 컨벤션센터 내 엑스포홀, 그랜드홀, 컨퍼런스홀, 회의실 등 15개의 회의실이 있다. 나머지 15~17개는 국제관을 리모델링하거나 박람회장 인근 호텔과 리조트 컨벤션, 예울마루, 시민회관 등을 활용해 확보할 수 있다.
150~200개의 전시시설은 국제관,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주제관 부지 등을 활용하면 충족이 가능하다. 사무국, 보안검색, 미디어센터, VIP실, 식음료시설 등도 국제관과 주제관 부지를 활용해 조성할 수 있다.
COP28유치 TF팀 김종수 팀장은 "회의시설은 UNFCCC(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 1600석 규모의 총회장 2실을 제시하고 있다"며 "박람회장 부지의 유휴공간에 가설 시설물로 총회장 2실을 확보하고 기타 회의장은 국제관, 컨벤션센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년 하반기 기준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의 숙박시설은 총 643개소, 1만8900여 실이다.
여수와 인접한 1권역을 보면 전남은 여수에 7400여 실, 순천 2400여 실, 광양 1000여 실, 구례 800여 실, 고흥군 500여 실 공급이 가능하다. 경남은 진주 2000여 실, 사천 1200여 실, 남해 800여 실, 하동 500여 실, 산청 900여 실 등이다. 특히 여수는 5성급 한곳, 4성급 한곳, 3성급 5곳으로 700여 실을 확보할 수 있다.
2권역인 메인 행사장 반경 150km 이내(소요거리 1시간30분)에서 공급이 가능한 숙박시설은 204개소, 9700여 실이다. 여기에는 13곳에서 900여 실을 갖춘 광주광역시, 23곳 1600여 실을 공급할 창원시도 포함된다. 2권역까지 확대하면 1만3000실의 여유분이 있어 UN 권고 기준을 넉넉히 충족할 수 있다.
숙박시설 추가 확충 방안으로 해상크루즈 선박 임차, 이동식 카라반 숙소촌 조성, 분양 예정 공동주택 임차 등도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