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지금은 남북미 모두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포괄적 대북정책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미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자칫 강경한 국면으로 대북정책이 흐를까 경계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한 안보'를 강조하면서 국민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일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를 주제로 한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 부부와 전사자 유족 80여명,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소는 '서해 해상작전의 심장부'로 불리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으며, 해군 복무중인 배우 박보검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의 사회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갖추기 위해 중단없이 노력해 왔다"며 "지난 4년, 서해에서 무력 충돌이나 군사적 도발로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장병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강한 힘이 평화를 만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2033년 무렵 모습을 드러낼 3만t급 경항공모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조선 기술로 건조될 것"이라며 "또한 2018년부터 전력화가 진행 중이 3천t급 잠수함 사업을 2024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2023년 진수하는 신형 대구급 호위함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아울러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찾아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8명의 넋을 기렸고, 기념식 이후에는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 헌화·분향하고 천안함 선체를 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