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이의 혈액형이 20대 딸 부부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인 점을 미뤄 경찰은 신생아 채혈 검사 전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6일 친모 석모(48) 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채혈 검사 전 두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확인했다.
산부인과 의원 기록에 따르면 신생아의 혈액형은 딸 김모(22) 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었다.
숨진 여아의 혈액형은 A형으로 B 형인 김 씨와 O 형인 김 씨 전 남편의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이다.
경찰은 석 씨가 산부인과 의원이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와 김 씨의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아이와 김 씨 부부의 유전자를 검사해 불일치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아이 바꿔치기를 한 시기와 장소를 확인함에 따라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여아와 사건 관계자들의 유전자 등을 확인하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이 바꿔치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없지만 확정적 검증 절차를 거친 후 적절한 시점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