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등 대상을 점차 확대하는 가운데 전라남도는 백신에 대한 불안 해소와 섬·산간 거주자 접종 방안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 도내 1차 접종 대상자 6만 576명 중 62.5%인 3만 7842명이 백신을 맞았다.
지난달 26일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각각 58%, 38.8% 진행됐다.
지난 5일부터 이뤄진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의 접종은 87.3%의 접종률을 보였으며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8일부터)은 76.9%, 코로나19 직접 치료병원은 99.9%가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백신은 확진자 직접 치료병원 의료진에게 투여됐으며 이외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투여됐다.
화이자는 3주, AZ는 10주 후 2차 접종이 진행되며 현재까지 신고된 반응 의심 사례는 277건으로 모두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다.
4월에는 접종 대상자를 75세 이상(화이자), 노인시설(화이자), 특수교육 종사자 및 유·초·중등 보건교사(AZ), 어린이집 장아애전문 교직원·간호인력(AZ) 등으로 확대한다.
5월에는 65~74세, 6월에는 장애인 돌봄 및 노인 방문 돌봄 종사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만성신장질환 및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의료기관 및 약국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해경·소방·군인 등)에 대한 접종이 실시된다.
접종 대상자 확대를 앞두고 방역 당국도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다.
전라남도는 지난 2월 3일 목포(실내체육관)를 시작으로 여수(흥국체육관), 영광(스포티움 실내체육관), 해남(건강누리센터), 구례(실내체육관), 순천(순천대 국제문화컨벤션관) 등이 6개 시·군에 접종센터를 설치했다.
순천시 등 접종센터가 설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4월 예방접종에 대비해 모의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다른 16개 시·군에도 오는 4월 중순까지 접종센터가 마련된다.
섬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섬 지역 보건지소와 병원선을 접종 대상기관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75세 이상의 어르신에 대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면서 섬 지역 접종 대상자를 모두 육지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사실상 기존 방식으로는 접종이 불가능해 전라남도는 정부에 접종방식 변경을 적극 요청해 왔다.
정부는 공보의가 근무하는 섬 지역의 보건지소 21곳을 예방접종 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간호사가 근무하는 보건진료소 55곳과 섬 지역을 순회 진료하는 병원선의 접종기관 지정에 대해서는 타 지역 지자체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신속하고 안전하게 백신 접종을 추진해 조기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