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김영춘 후보 선거캠프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이 터지는 '썩은 양파'"라고 비판하며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김 직무대행은 "박 후보는 가족 경제 살리기에만 눈이 먼 탐욕의 정치인임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라며 "자고나면 숨겨진 비리 의혹이 매일 새롭게 터져나와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1일 1의혹이라는 흑역사를 써가는 박 후보는 부산시민을 부끄럽게 할 최악의 후보로 기록될 것"이라며 "썩은 양파처럼 부산발전에 짐만 될 것이다"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는 동남권 신공항을 혼란에 빠뜨린 이명박 정부의 실세 중 실세"라며 "사업이 좌절되고 좌초될 때 박형준 후보는 어디에서 어떤 태도를 취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선거가 끝나면 또다시 다른지역 눈치를 보면서 공항 건설 발목을 잡을 게 뻔하다"라며 "가덕신공항을 책임있게 추진하고, 부산경제를 살릴 사람은 힘있는 여당 소속 김영춘 후보밖에 없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 후보와 관련한 국정원 사찰 증거, 재산 관련 의혹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라며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억이 없다', '모른다', '실수였다', '우연이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종합하자면 야당 부산시장 후보는 돈 욕심 많고, 의혹이 많고, 모르는 것이 많고, 실수가 많고, 우연이 많은 반면 기억력과 책임감은 부족하고 공직감은 희박한 사람이라는 결론"이라며 "이런 사람에게 부산시정을 맡기면 어떻게 될지 부산시민 여러분께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부산을 '3기 암환자와 같은 신세'라고 비유하며 부산의 병을 치료할 의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만 앞세우는 훈수꾼, 훈수전문가가 수술하면 그 환자는 죽을 수도 있다"라며 "경험있는 의사, 유능한 의사가 돼 분재인 정부·여당과 함께 부산을 살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후 민주당은 박 후보와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이번 사태를 '박형준 부부 게이트'라고 명명한 뒤 "박 후보는 여러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해명하라"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