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500명 근접 "거리두기·5인 이상 금지 2주 연장"

어제보다 64명 늘어나 494명 신규확진
정 총리 "10주째 300~400명대…긴장감 느슨해져 우려"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관리 강화…진단검사도 확대"

26일 서울역 광장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산발적 감염의 영향으로 다시 500명에 근접했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하고, 3차 유행의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9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0만 770명이다.


전날 430명보다 64명 늘어난 수치이고, 지난 13일 49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471명, 해외유입은 23명이다.

지역발생은 경기 187명, 서울 121명, 인천 28명 등 수도권에서 336명(71.3%)이 확인됐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경남 37명, 대구 18명, 경북, 12명, 부산 11명 등 영남지역의 확산세가 여전했고, 강원 24명, 대전 13명, 충남 9명, 전북 3명, 광주·충남·전남·제주 각 2명 씩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주요 추정유입국가는 미국 8명, 방글라데시 6명, 필리핀 2명 등이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동일하게 111명이다. 사망자는 7명 늘어나 누적 1716명(치명률 1.70%)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하루 300~400명대의 확진자 수가 10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은 커지는 반면, 긴장감은 점점 느슨해지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정부는 다음주부터 2주간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유지하고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해 3차 유행이 정체기를 벗어나 안정기에 들어서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코로나19 유증상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 정 총리는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자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증상이 있다면 이용을 제한하고 유증상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도록 진단검사도 확대하겠다"며 "현장의 철저한 기본방역수칙 이행을 위해 일주일의 준비기간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정부는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을 논의하고, 주요 관광지 및 인근 음식점 등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끝낸 사람은 모두 76만 7451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약 1.48%이다. 신규 접종자는 3만 2466명이다. 2차 접종은 새로 1142명이 받아 누적 3833명이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2차 접종이 실시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또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103건 추가돼 누적 10113건이다. 신규 사례 중 98건은 예방접종 뒤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등이었다.

다만, 사망 신고 사례가 1건 추가됐고,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3건,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도 1건 확인돼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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