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20·30대 여성분 많이 만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25일 오전 '정치적 고향'인 구로구에서 유세 출정식을 열었다. 이낙연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안규백 캠프 상임선대위원장도 참석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서울지역본부와 간담회를 가진 뒤 영등포 지하상가를 찾아 민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유세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지지율이 2% 올라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루에 따박따박 2%씩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상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지만, 실제 현장 민심을 들어보니 긍정적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와의 전화 연결에서 '20대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과 관련해 "20대가 코로나19로 너무 힘들고 일자리도 찾기 힘들어서 마음이 굉장히 냉담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박 후보는 문래동 예술창작촌을 방문해 골목을 걸으며 시민들과 만나 소통했다. 이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으로 이동해 청년, 여성, 자영업자 그리고 1인 가구를 대표하는 시민들과 함께 토크 유세를 이어갔다.
◇ 오세훈 "한표 한표 합쳐지면 회초리가 몽둥이 돼"
이후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를 종횡무진하며 먹거리 시장, 버스터미널, 지하철 역사 등지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오 후보는 동대문구 경동시장 유세에서 "뉴스를 보면 제가 이긴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라며 "여론조사 믿지 마세요. 지금 박빙이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상 오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끝까지 자만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합쳐지면 회초리가 몽둥이가 된다"며 "잘못가도 너무 잘못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정신이 번쩍 들도록 몽둥이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를 받아 지난 22~23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5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오 후보가 46.3%, 박 후보가 25.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밖에서 오 후보가 크게 앞서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