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시험 참관 뒤 "대한민국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도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며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에 성공은 세계 7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말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다. 추력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음한 1단부의 마지막 종합연소시험이 이날 성공함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이어져 온 누리호 개발이 사실상 완료됐다.
문 대통령은 "이제 본 발사만 남았다"며 "드디어 오는 10월 누리호는 더미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말하는 7대 우주강국에는 한국 외에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가 포함된다.
또한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6G 시대를 열어갈 통신위성 시범망,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인공위성 기술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발사장을 설치하는 등 민간 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외환위기의 고통 속에서도 우주발사체 개발을 결정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오랜 기간 땀과 눈물을 흘려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인사를 드린다. 특히 참여해준 많은 기업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한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