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종대 온라인 강의 무단 침입 '수사 착수'

연합뉴스
세종대 윤지선 철학과 교수의 온라인 강의에 침입해 욕설과 음란물을 올린 사건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윤 교수가 자신의 온라인 강의에 무단으로 들어온 외부인을 업무방해와 모욕,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이날 오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윤 교수의 온라인 강의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외부인이 무단으로 접속해 음란 사진을 화면에 노출했다.


그는 윤 교수를 향해 'X페미 교수'라고 칭하는가 하면, 각종 욕설과 함께 혐오 표현 등을 대화창에 올리기도 했다. 윤 교수가 법적 대응을 경고했지만, 외부인은 "나는 촉법소년이라 법적 대응이 안 통한다"며 수업 방해를 이어갔다.

학생들만 알 수 있는 강의 링크를 누가 외부로 유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윤 교수는 2019년 철학연구회 학술잡지에 게재한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에서 유튜버 '보겸'이 유행시킨 특정 용어(보이루)가 여성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튜버 보겸 측이 반발하며 구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와 관련해 각종 유사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신속히 수사하여 반드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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