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미사일, 바이든 회견 시점 맞췄을 수도"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에 비해 좀 더 예민하게 반응"
한국시간 내일 새벽 바이든 기자회견 감안해 미사일 발사

25일 오후 서울 수서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5일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을 쏜 배경으로 한미 연합훈련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등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국정원 수뇌부로부터 이런 취지의 전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보위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그에 대응해 미사일을 한두 발씩 쏜다"며 "이번에도 그런 대응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같았으면 일상적 훈련으로 치부하고 무시했을 텐데 바이든 행정부는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첫 기자회견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국정원 분석은 야당을 통해 전해졌다.

국민의힘 측 정보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미국에 북한 사업가 문철명씨를 인도한 문제, 유엔 인권결의안과 함께 바이든 기자회견까지 미사일 발사 시점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거론됐다"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시점이 가장 가까운 건 기자회견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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