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트레이드' 두산은 1루수, LG는 선발을 원했다

LG로 이적하게 된 두산의 국가대표 출신 좌완 함덕주. 자료사진=이한형 기자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가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두 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 경기가 끝난 직후 2 대 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두산 좌완 함덕주, 우완 채지선(이상 26)과 LG 내야수 양석환(30), 좌완 남호(21)가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두산, LG의 트레이드는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6월 3일 LG 이성열, 최승화와 두산 이재영, 김용의가 팀을 바꿨다.

함덕주는 원주고 졸업 뒤 2013년 두산에 입단, 통산 311경기 30승 19패 55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기여했다.


채지선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두산에 입단, 2020년 1군에 데뷔했다. 37경기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이다.

두산으로 이적하게 된 LG 우타 내야수 양석환. LG 트윈스
양석환은 신일고-동국대 출신으로 2014년 LG에 지명됐다. 2017년 132경기 타율 2할6푼3리 14홈런 83타점, 2018년 140경기 타율 2할6푼3리 22홈런 82타점을 수확했다. 그러나 로베르토 라모스가 주 포지션인 1루수를 꿰차면서 입지가 줄어 이적하고 됐다.

유신고 출신 남호는 2019년 입단해 지난해 1군에 데뷔했다. 6경기 18⅓이닝 승패 없이 3.9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우리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투수 2명을 영입하며 투수력 강화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두 선수 모두 팀의 전력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 단장은 이날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함덕주는 류지현 감독과 논의해야겠지만 선발 자원으로 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레이드 논의는 5일 정도 됐다"면서 "원래 1 대 1로 논의를 했지만 두산과 맞추다 보니 2 대 2가 됐다"고 덧붙였다. 차 단장은 "두산은 1루수, LG는 좌완이 필요해 이해가 맞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LG는 케이시 켈리, 앤드루 수아레즈 외국인 원투 펀치에 2년차 이민호와 베테랑 정찬헌이 선발진을 이루지만 5선발이 고민이었다.

두산은 양석환 영입으로 타선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지난 시즌 뒤 최주환이 SSG,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했다. 특히 1루수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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