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저의 정치적 고향, 저를 키워준 구로에서 발대식을 하게 됐다"며 "처음 구로에 출마할 당시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직후였다"고 회상했다.
또 "당시 지지율에 뒤지고 있었지만 BBK의 진실을 외치던 저를 선택해주셨다. 주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한 박 후보는 그 뒤로 구로구에서 18대부터 20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출정식 화두는 수험생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었다.
박 후보는 "학습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분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고3 접종 시기를 앞당겨, 여름 방학에 접종이 시작되도록 정부 당국에 제안하고자 한다"며 "특히 접종 가능 시기가 만 18세 이상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16세 이상이면 접종이 가능한 화이자를 고3 수험생들에게 접종하고자 한다. 2분기에 남는 화이자 700만 도즈와 3분기에 들어오는 물량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영등포 인근 골목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난다. 저녁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소상공인들과 함께 '박영선의 힐링캠프' 경청 유세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할 때 스마트 상점, 무인 슈퍼를 보급·확산시켰는데 점주에게 이런 것을 건의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박기녕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박 후보를 향해 "근로자에게는 고충을 듣고, 돌아서서 점주에게 무인 슈퍼를 건의하는 이 몰상식한 행동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 공감 능력이 심각하게 결여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려운 환경 속 꿋꿋이 일하던 청년근로자를 우롱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무인 스토어를 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무인으로 가게가 돌아가면 낮에 알바생 시간을 줄이면서 밤에 올라가는 매출만큼 더 지불하면 된다"며 "그러면 점주도 좋고 알바생도 좋아진다. 알바생이 덜 피곤하니까 손님한테 더 친절하다"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당내 경선 상대였던 우상호 의원, 단일화 파트너였던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홍영표 의원, 박 후보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윤건영 의원, 초선인 전용기·오영환·양경숙·이수진·신현영·이수진·장경태·최기상·문진석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