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유세를 벌였다. 오 후보는 단일화 이후 화학적 결합을 의식한 듯 연설 내용의 대부분을 안 대표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오 후보는 "여러분들께 약속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며 "(안 후보가 유세장에) 얼마나 오기 힘들었겠냐. 그럼에도 여러분께 오세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여러분께 보여드릴 새 정치 아닌가 싶다"며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가 기를 펴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선 제가 당선돼 서울시장 직을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서울시내 9개 자치구를 돌기로 했다"며 "비강남권에 강남권과 똑같은 교통, 주거 환경을 만들어 골고루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 대표도 연단에 올라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내년 정권교체도 강조하며 자신의 역할론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또, "썩은 시정을 끝장내고 서울을 바로잡을 사람, 안철수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를 놓을 사람이 누구냐"며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주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