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후드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에 "우리가 먼저 드라마에 장소협찬을 제안한 적이 없다. 지금 너무 곤란한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휴무일 이후 CCTV를 확인했는데 '조선구마사' 촬영팀이 저희 회사 앞마당에 무단침입해 밥차를 끌고 와 식사를 했다. 이를 제작진에 항의했더니 장소협조 자막을 넣어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촬영장 주변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인근 대산후드 앞마당이 넓어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후에도 주차공간으로 쓸 수 없겠냐는 문의가 왔지만 거절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가 촬영장 바로 앞이다. 보통 휴무일에 회사 건물은 잠그지만 마당은 개방돼 있는데 근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온 듯하다"며 "이후 주차공간 제공 관련 문의도 왔지만 거절했다. 우리는 아무런 이익관계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선구마사'는 최근 중국식 소품과 복식 사용·태종, 충녕대군 등 실존인물에 대한 부정적 묘사로 중국 동북공정 및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제작진은 두 차례 사과를 통해 문제 장면의 전면 삭제를 약속하고 1주일 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선구마사' 방영 중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은 25일 기준 15만5천명을 넘겼다.
'조선구마사'는 현재 시청자 불매운동에 모든 제작지원과 광고가 철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