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서울엔 '똘똘한 한채'…11채 가진 지방의원도

정부공직자윤리위 재산등록 분석결과
전북도 등 단체장 4명 서울 주택 보유
전주 보단 세종에 주택 구매 공직자도
부안군 일대 '55억원 땅' 보유한 의원

아파트. 박종민 기자
전라북도 공직자 상당수가 서울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이외 지역에서 '똘똘한 한재'를 보유한 고위 공직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지방의원 중에는 배우자와 함께 무려 11채를 가진 '건물 부자'도 있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공개한 '2021년 재산등록사항'을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단체장 4명이 서울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등 4명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서울 잠원동 아파트(84.75㎡) 한 채만 보유하고 있다. 11억7600만 원이었던 해당 아파트는 1년 사이 3억8400만 원의 공시 가격이 올라 현재 가액은 15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서울 은평구 아파트(134.84㎡)를 한 채 소유하고 있는데 4억6500만 원이던 집값은 1년간 7500만 원이 상승하며 5억4000만 원으로 뛰었다. 그런 정 시장은 익산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서울 동작구 1억9200만 원짜리 연립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주택은 1년간 3200만 원이 올랐다. 박 군수는 2억 원짜리 서울 관악구 아파트(119.90㎡) 전세 계약을 맺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서울 송파구 아파트(136.33㎡)를 소유하고 있다. 11억4800만 원인 아파트값은 1년간 2억3600만 원이 올랐다.

아파트. 이한형 기자
전주가 아닌 서울에 집을 보유한 송하진 전북도지사에 이어 전라북도 고위공직자들도 전주에서 집을 사지 않았다.

최훈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는 세종시 주상복합건물(98㎡)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액은 2억690만 원으로 1년간 4214만 원이 올랐다. 최 행정부지사는 2억8000만 원인 세종시의 한 아파트(84㎡) 전세권이 있다.

우범기 정무부지사가 1채 소유한 세종시 아파트(102.78㎡)의 현재 가액은 1년간 3700만 원이 오른 3억9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이 많은 전북지역 지방의원도 적지 않았다.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은 3억 원인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95.96㎡)을 소유한 데 이어 전주시와 장수군에 단독주택 2채, 연립주택 2채, 주상복합건물 1채, 오피스텔 1채 등 총 7채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박 의원의 상가와 사무실 건물을 비롯해 배우자가 소유한 아파트 2채를 더하면 보유 건물이 총 11채에 달하며 금액은 17억 원에 이른다.

전북도의회 최훈열 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부안군에 보유한 땅만 55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년 사이 2억 원 가량 상승했다. 최 의원은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 단독주택 등 3채를 소유하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기동 의원은 세종시를 비롯해 전주와 김제, 부안, 고창, 임실 등지에 땅 27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익산시의회 한동연 의원은 2억3466만6000원인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39.30㎡)과 1억7100만 원인 충남 천안 아파트(84.90㎡)를 2채 보유하고 있다.

정읍시의회 이남희 의원은 서울 도봉구 아파트(84.90㎡)와 정읍 아파트(84.96㎡) 등 총 4억7000만 원 규모인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있다.

임실군의회 박영자 의원은 서울 관악구 오피스텔(46.55㎡)과 전주 진북동 아파트(84.98㎡) 등 2채를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