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의 '형사사법기관 신뢰도 및 공정성 인식'에 따르면 법원과 검찰, 경찰 가운데 검찰이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인데 지난해 우리 국민의 형사사법기관 신뢰도는 경찰이 4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법원이 41.1%를 기록했고, 36.3%에 그친 검찰이 꼴찌였다.
공정성은 법원이 54.3%로 으뜸이었고, 경찰이 53.9%로 바짝 그 뒤를 이었으며 검찰은 49.7%로 역시 바닥이었다.
한 해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검찰의 신뢰도는 4.1%포인트, 공정성은 12.4%포인트나 상승했음에도 '신뢰도와 공정성 모두 꼴찌'라는 오명을 벗지는 못했다.
노인층과 젊은층 갈등 인식은 2019년 64.1%에서 지난해 60.9%로, 남자와 여자 갈등 인식은 54.9%에서 48.8%로 줄었다.
반면, 2019년 80.1%였던 빈곤층과 중·상층 갈등 인식은 코로나19에 짓눌린 지난해 82.7%로 증폭됐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갈등은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보수와 진보 갈등(85.4%)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국민 10명 중 7명(69.4%)은 전과자에게, 10명 가운데 6명(57.0%)은 동성애자에게 거리감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과자와 동성애자에 대한 거리감은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소수자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