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대상자(114명)의 지난해 순재산이 전년 대비 1억7246만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소속 재산공개대상자 13명의 평균 순재산 증가액은 2억5481만원으로 사법 관련 기관 중 가장 많았다. 법무부와 검찰 고위직 46명의 평균 재산 증가액도 1억7090만원에 달했다. 법원과 검찰 고위직의 경우 한 해 동안 평균 1억9939만원씩 재산이 불어난 셈이다.
대법원 재산공개 대상자들의 경우 평균 37억6495만원씩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작년 한 해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만 59명에 달했다.
법원·검찰에서 가장 재산이 많이 증가한 사람은 강영수 인천지방법원장으로 나타났다. 비상장주식에 대한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전년 대비 재산이 약 430억원 늘어나 498억여원을 기록했다.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 등 재산공개 대상자의 총 재산 평균은 27억2269만원으로 나타났다. 헌재 재산공개 대상자들의 순재산 증가에는 급여 저축과 토지·건물 매도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지난해 재산총액은 31억2259만원으로 전년 대비 4억4740만원 늘었다.
법무부에서는 신용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의 재산이 전년 대비 9억여원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재산도 2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