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기업은행의 '반란' 제압하고…챔프전으로

흥국생명 PO 3차전서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
남자부 정규리그, 삼성화재 3 대 1로 한국전력에 승리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의 반란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 '도드람 2020-20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2, 25-14, 25-18)으로 승리했다.


PO 1차전 승리 후 지난 22일 2차전에서 패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힘들 뻔했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23득점)과 외국인 선수 브루나(14득점) 쌍포의 활약으로 챔피언결정전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당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거머쥐며 팀의 3번째 통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는 26일 흥국생명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5판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17-2018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했던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여정을 마무리했다.

공격을 주도한 흥국생명 김연경(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 김연경은 1세트부터 시작부터 오픈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았지만 김연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 성공과 이주아의 센스 있는 밀어 넣기로 연속 득점을 뽑았고 브루나의 백어택, 김채연의 서브 득점까지 꽂히며 8-1로 앞서갔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은 흥국생명은 10점 차로 이상으로 달아났고 25-12로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첫 득점도 흥국생명에서 나왔다. 브루나는 김다솔의 세트를 강한 백어택으로 마무리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쌍포 김연경도 백어택을 추가해 직전 세트의 리듬을 이어갔다. 기업은행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브루나의 백어택 실책으로 3-3 동점을 만든 뒤 표승주의 오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시간차 득점에 이어 강력한 오픈 득점으로 11-10으로 역전했고 리드를 놓치지 않고 15-11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11점 차로 거머쥐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바짝 다가섰다.

3세트 기업은행은 앞선 세트와 달리 라자레바의 선취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뒤 4-2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연속 득점과 상대 라자레바의 오픈 범실로 6-6동점을 만든 뒤 브루나의 몸을 날리는 수비를 놓치지 않고 김채연의 오픈으로 7-6으로 역전했다.

뒤이어 브루나의 백어택이 기업은행의 코트를 가르자 분위기는 완전히 흥국생명으로 넘어왔다. 이후 이주아의 연속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25-18 셧아웃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는 최하위 삼성화재가 4위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 대 1(25-17, 25-20, 17-25, 25-19)로 격파했다.

한국전력(승점53)은 3위 KB손해보험(승점57)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봄 배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박철우는 19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끝내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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