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는 당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로 폄훼하는 등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김태년 대표대행은 24일 선대위회의에서 오 후보를 향해 "(오세훈 후보)를 보니까 마치 중도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는데 2019년도 10월 태극기부대에서 연설한 장면을 보니 MB 아바타를 넘어 완전히 극우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2019년 10월 전광훈이 주도하는 태극기부대 집회에 참석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어린 막말 선동을 했다"면서 "합리적 보수이미지는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위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그때 했던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된다는 건가. 문재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 정부의 가장 실정 중에 하나, 가장 역사적으로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부분이 바로 갈라치기, 반토막, 분열의 저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는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 그게 독재자 아닌가"라고 재차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당시 오 후보는 전 목사가 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을 보면서 가장 크게 분노하는 것은 분열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 존칭도 생략해가며 맹비난한다.
그는 "대한민국을 영원히 남북으로 갈라놓고 그것으로도 부족해 동서로 가르고 갈기갈기 찢어놓은 반쪽 대통령, 반의 반쪽 대통령 문재인은 물러가라"라며 '경제 폭망 대통령', '빚쟁이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연신 크게 외쳤다.
김 대표대행이 비판한 문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하는 모습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2019년 10월 3일 올라온 '10월 3일 광화문 집회 연설 모음 (김문수/송영선/김진태/오세훈/홍준표)' 제목의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상에서 오 후보는 연단에 올라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개돼지가 돼 버렸다"면서 "독재자 문재인의 눈에는 우린 짓밟아도 뭉쳐서 싸우지도 못하는 2등 국민, 찌질한 루저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동물'에 빗대기도 했다. 오 후보는 "저는 요즘 조국의 눈동자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공포심을 본다. 저는 요즘 덫에 걸린 야생동물의 죽음을 예감하는 초조한 눈동자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이 공포에 질린 초조한 한 마리 동물을 아침저녁으로 보면서 기분 상해야 하나"며 "이런 자에 대해 검찰개혁의 칼을 들려준 자가 누군가. 최악의 대통령 독재자 문재인을 헌정유린의 죄를 물어 파면한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