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청은 지난 22일 오전 LH전북본부와 직원의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서류,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대상자는 LH전북본부의 현직 직원인 4급(과장) A씨와 B씨로 이들의 가족과 친인척이 땅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A씨는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심을 피하고자 차명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의 가족과 친인척은 지난 2017년 4월 13일에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의 논 1326㎡와 1157㎡를 각각 3억 6천만 원, 3억 1천 5백만 원에 구입했다.
이어 7월 4일 노온사동의 논 3663㎡를 10억 6천 5백만 원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현재 완주삼봉 공공주택사업 인허가와 설계 업무 등 삼봉지구 개발계획 업무 등을 맡고 있다.
B씨의 가족과 지인이 사들인 땅의 공시지가는 2015년 7만 6천 원에서 2020년 10만 7천 원까지 올랐다.
다만, LH 관계자는 "B씨가 땅을 구입한 시기와 장소 등 모양이 좋지는 않지만 투기를 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B씨 독단적으로 개발 계획 등을 수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직원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하다 투기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앞선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 2명에 대한 직위해제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