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보험사 살렸다...작년 순익 14%↑

작년 당기순이익 생보사 10.9%, 손보사 18.1% 증가
금감원 "최근 3년 평균에 미달, 모니터링 지속 강화"

스마트이미지 제공
이동제한과 주가급등 등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특수 상황으로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4일 공개한 '2020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조 8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28억 원,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 4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04억 원, 10.9% 증가했다. 이는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보험금 지급을 위해 쌓아둬야하는 보증준비금전입액이 지난해 주가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1조 3522억 원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역시 2조 62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24억 원, 18.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생명보험사가 119조 58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3248억 원(2.0%)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는 102조 31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조 7294억 원(7.0%)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지만, 최근 3년 평균(6.8조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금리·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가 부실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사 및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과도한 영업경쟁으로 소비자 피해 및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 등을 밀착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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