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EU '인권제재' 비정상의 극치…비참한 결과 면치 못할 것"

"제 집안 인권허물에는 두 눈과 귀 덮어" 비난
지난 22일 정경택·리영길, 중앙검찰소 등 인권제재 부과

연합뉴스
북한이 유럽연합(EU)의 인권 관련 제재를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며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EU의 '인권제재' 놀음을 판에 박힌 대북 적대시 정책의 일환으로, 우리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배격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EU의 인권제재 제도라는 것이 진정한 인권개선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고 '가치관'을 달리하는 나라들을 겨냥한 또 하나의 불순한 정치적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해 준다"며 "제 집안의 험악한 인권허물에는 두 눈과 두 귀를 아예 덮어버린 채 다른 나라들의 인권을 무작정 걸고들며 분주탕을 피워대는 것이야말로 비정상의 극치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EU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한 채 부질없는 반공화국(반북) '인권' 모략소동에 계속 매여 달리다가는 상상밖의 비참한 결과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U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정경택 국가보위상과 리영길 사회안전상, 중앙검찰소를 포함한 6개국의 개인 11명과 단체 4곳을 상대로 인권제재를 부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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