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 보도는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오후 처음 했다.
보도 내용은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비난한 이후인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는 짧은 사실로 요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 신문은 장문의 분석 글을 달았다.
△바이든에 대한 첫 도전이다.
△새 대북정책을 수립중인 미국에 새로운 압박을 주고 있다.
△미사일 발사를 하면 북한이 솜씨 자랑차원에서 공개하기 마련인데 이번엔 조용하다.
△그래서 미국과 한국관료들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미사일 발사는 훈련이든 실험이든, 세계 모든 나라가 하는 행위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어느 때 보다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행정부의 '좌불안석' 상태를 다각도로 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에는 북한과 가급적 빨리 대화(engagement)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직접 상대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이다는 한국 정부 및 일본 정부의 조언을 미국정부가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문가들도 북한과 대화를 빨리하면 할수록 미국에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2월부터 북한에 만나자고 여러 번 요청했던 것도 그런 조언들을 받아들인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의 만남제안에 별다른 반응 없이 이번에 미사일을 쏴 올렸다.
새 대북정책을 수 주 안에 내놓기로 돼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또 다른 큰 숙제가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