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개]吳 단일화에…與 "安은 불쏘시개", 野 "정권교체"

與의원들 "사퇴왕" "MB아바타" "안철수 불쏘시개" 비판
유승민·홍준표·원희룡 일제히 축하 메시지
나경원 "吳 축하 安 감사, 나도 힘 보탤 것"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선출되자, 이를 놓고 여야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한 대로 결국 안철수는 불쏘시개 소모품이 되고 말았다. 이제 단일화쇼는 끝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
안민석 의원도 이날 "오세훈 후보가 상당히 이길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나경원, 안철수를 차례로 떨어뜨린 것은 야권 지지자들이 나름대로 정교한 선택을 해왔다고 본다. 어려운 상대와 맞붙게 됐지만 본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영선 후보와 막상막하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본선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 'MB 찐 아바타' 오세훈 후보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몰랐다, 거짓말이면 사퇴한다는 약속 유효한가? 무상급식 반대하다 서울시장 셀프 사퇴했는데 무상급식 계속 반대할 건가"라며 쓴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안민석·강선우 의원. 윤창원 기자
해당 게시글을 공유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시장이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답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도 야권 단일화에 대한 논평에서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야권 인사들 일제히 환호…나경원까지 발벗고 나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왼쪽)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나경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반면 야권 정치인들은 단일후보에 오른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반기는 모양새다.

소식을 접한 유승민 전 의원은 "오세훈 후보에게 축하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4월 7일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고 반기면서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5년간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세훈, 안철수 두 분 그리고 서울시민 모두가 승자"라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서울 시민들의 분노가 무엇인지, 새로운 시장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도 "정치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참 대단하다.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울 시장 탈환에 나서자. 서울 교체가 정권 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떨어졌던 나경원 전 의원까지 "오 후보에게는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안 후보께는 깊은 격려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힘을 보탰다.

한편 오·안 후보 측은 23일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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