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한 대로 결국 안철수는 불쏘시개 소모품이 되고 말았다. 이제 단일화쇼는 끝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본선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 'MB 찐 아바타' 오세훈 후보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몰랐다, 거짓말이면 사퇴한다는 약속 유효한가? 무상급식 반대하다 서울시장 셀프 사퇴했는데 무상급식 계속 반대할 건가"라며 쓴소리를 냈다.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도 야권 단일화에 대한 논평에서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야권 인사들 일제히 환호…나경원까지 발벗고 나서
소식을 접한 유승민 전 의원은 "오세훈 후보에게 축하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4월 7일 반드시 승리하길 바란다"고 반기면서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5년간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세훈, 안철수 두 분 그리고 서울시민 모두가 승자"라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는지, 서울 시민들의 분노가 무엇인지, 새로운 시장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도 "정치공백을 딛고 다시 힘찬 도약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참 대단하다.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서울 시장 탈환에 나서자. 서울 교체가 정권 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떨어졌던 나경원 전 의원까지 "오 후보에게는 축하와 응원의 말씀을 드리고, 안 후보께는 깊은 격려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힘을 보탰다.
한편 오·안 후보 측은 23일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