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역학조사 범위를 넓히고, 환자의 퇴원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해 추가 전파를 막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3일 "현재 영국발 변이는 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영남지역에서 발생이 있는 편"이라며 "우리가 거르지 못한 지역사회의 환자들이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249건인데, 이 중 해외유입이 167명이고 국내감염은 82명이다.
국내 감염사례의 경우 해외유입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경우도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사례도 다수 존재한다.
지역사회 감시 강화 과정에서 파악된 사례들은 어떠한 경로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영남지역 집단감염에서 다수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부산 북구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과 경북 포항시 교회 관련 19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울산 북구 목욕탕 관련해서도 3명의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영남권 친척모임에서도 확진자 중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영국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집단감염이 계속 진행 중이고, 변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도 다수 나타나 추가 감염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이미 발생한 집단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강화해 추가 전파를 막으려 하고 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퇴원에는 임상 기준이 아닌 검사 기준을 적용하기로 해 완치자에 의한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격리해제 되기 위해서는 증상발생 이후 최소 10일이 지난 시점에서 임상증상이 호전되거나 24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실시된 PCR 진단검사가 연속 2회 음성 반응이 나와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경우에는 'PCR 진단검사 연속 2회 음성' 기준을 적용해 혹시 모를 전파 위험성을 차단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