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령기 연령 932명 확진…어린이집·학원서 집단감염

3~18세 학령기 관련 집단감염 61건…전체 10%
어린이집·학원서 지속적인 집단감염 발생해
개별접촉 사례 분석 결과, 가족 감염이 '절반'

초등학교 방역. 황진환 기자
올해 1월 이후 수도권 지역의 3세부터 18세 학령기 연령대 93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61건에 달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학령기 환자 약 3~18세 관련 감염 사례는 총 61건, 932명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3만 5263명의 10.7%(3830명)를 차지하는 수치다.

방대본에 따르면, 학령기 연령 확진자 중 7~12세가 33.9%로 가장 높은 비율(1299명)을 차지했고 3~6세는 20.4%로 가장 낮은 비율(783명)을 보였다.

개학 이후 초등학교는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고 개별 감염사례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어린이집(28건·438명)과 학원(21건·323명)에서는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표적인 감염사례로는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 축구클럽'과 '삼척시 고등학교 관련' 집단감염이 꼽혔다. 이들은 △단체 기숙사 생활 △개인방역수칙 준수 미흡 △공동식사 등 요소를 통해 추가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원의 한 태권도장의 경우 종사자가 확진된 후 이 도장을 다니는 어린이집 원아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진 바 있다. 이용자 및 종사자 19명이 확진됐고 추가전파자도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대학교의 경우 지인 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통해 전파되거나 외국인 교환학생을 시작으로 지인모임을 통해 동료학생이 추가 전파된 사례가 있었다.

교육시설 외에도 3-6세는 의료기관에서, 7-12세는 사회복지시설, 13-18세는 교회, 19-24세는 노래방, 주점,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최근 4주간 전체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이 단장은 "최근 4주간 전체 감염 사례 중 31.7%를 차지하는 개별접촉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5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인 간 감염이 10%, 직장동료 감염이 8.6%를 차지했다.

가족 간 전파의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반대 경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장은 "부모님들은 어린 자녀가 감염되지 않도록 외출 후 반드시 철저하게 손을 씻어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가족 내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서로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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