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학령기 환자 약 3~18세 관련 감염 사례는 총 61건, 932명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3만 5263명의 10.7%(3830명)를 차지하는 수치다.
방대본에 따르면, 학령기 연령 확진자 중 7~12세가 33.9%로 가장 높은 비율(1299명)을 차지했고 3~6세는 20.4%로 가장 낮은 비율(783명)을 보였다.
개학 이후 초등학교는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고 개별 감염사례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어린이집(28건·438명)과 학원(21건·323명)에서는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표적인 감염사례로는 '서울 강동구 고등학교 축구클럽'과 '삼척시 고등학교 관련' 집단감염이 꼽혔다. 이들은 △단체 기숙사 생활 △개인방역수칙 준수 미흡 △공동식사 등 요소를 통해 추가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원의 한 태권도장의 경우 종사자가 확진된 후 이 도장을 다니는 어린이집 원아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진 바 있다. 이용자 및 종사자 19명이 확진됐고 추가전파자도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시설 외에도 3-6세는 의료기관에서, 7-12세는 사회복지시설, 13-18세는 교회, 19-24세는 노래방, 주점, 실내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최근 4주간 전체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주의를 촉구했다.
이 단장은 "최근 4주간 전체 감염 사례 중 31.7%를 차지하는 개별접촉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5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인 간 감염이 10%, 직장동료 감염이 8.6%를 차지했다.
가족 간 전파의 경우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반대 경우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장은 "부모님들은 어린 자녀가 감염되지 않도록 외출 후 반드시 철저하게 손을 씻어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가족 내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서로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