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첫 비서실장으로, 박 시장이 재임하던 지난 2014~2015년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현재는 청와대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임 전 시장은 이날 "호텔 밥 먹지 않고 날 선 양복 한 번 입지 않고 업무추진비를 반 이상 남기는 쪼잔한 공직자였다"며 박 시장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유난히 많아진 어린이 보호 구역과 속도 제한 구역을 지날 때마다, 제한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수시로 울리는 경고음을 들을 때마다 박원순의 목소리를 듣는다"며 '속도를 늦추면 사람이 보인다'던 그의 뜻을 강조했다.
임 전 시장은 아울러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다"며 "딱딱한 행정에 사람의 온기와 숨결을 채우려 무던히 애쓰던 그의 열정까지 매장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을 용산 공원의 숲 속 어느 의자엔가는 매 순간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자 치열했던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시장 페이스북 글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슬퍼요'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