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1차관 "국채시장 안정에 만전 기할 것"

"최근 단기물 시장 불안정해지면서 변동성 확대되는 모습"

기획재정부 김용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제1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23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채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차관은 "최근 단기물 시장 불안정으로 금융기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한때 역전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0년물 2.084%보다 높은 2.099%를 기록했다가 바로 다음 날 2.057%로 떨어지면서 30년물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용범 차관은 "정부와 한국은행 대응 등으로 심리가 다소 진정되고는 있지만, 국내외 국채시장 동향에 각별히 유의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고채 수급 여건과 수익률곡선 움직임 등에 따라 발행량을 탄력 조정하고 변동성 확대 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해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김 차관은 "국내 실물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뚜렷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증가했던 수출은 이달 들어서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김 차관은 "내수와 고용은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부진 폭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 규모가 1월 절반 수준인 47만 3천 명으로 축소됐고, 카드승인액 등 속보지표와 심리지표 등이 최근 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의 경우 농축산물 가격은 최근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지만, 2분기에는 유가・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김 차관은 내다봤다.

김 차관은 "2분기 전기요금 동결 등 안정적인 공공요금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