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선거 캠프는 딸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 전 교수와 A 신문사 기자, B신문사, C유튜브 채널 등에 대해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선거 캠프는 박 후보와 배우자가 손해배상 5억원과 지연이자를 청구하는 소장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와 배우자는 "김 교수 등이 마치 딸 입시를 위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이런 사실을 덮고자 검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주장함으로써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소장에 적었다.
소송대리인 원영일 변호사는 "박 후보 배우자의 딸은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음으로 실기작품 점수를 잘 부탁한다는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있을 수 없고, 박 후보도 입시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피고들은 원고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자료 청구액 5억원은 피고들의 표현 내용, 원고들에 대한 경멸적 표현의 악의성, 전파성 강한 언론 등을 통해 불법행위가 이뤄진 점, 이 사건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 피고들의 비방목적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캠프는 앞서 지난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김 전 교수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박 후보 캠프는 당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함께 고발했으나, 민사 소송에서 장 의원은 제외했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우선 의혹에 대한 최초 유포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연 전 교수는 지난 11일 C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 후보 배우자가 딸의 입시 청탁을 했다며, 이후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 중단과 관련해서도 박형준 후보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교수는 이후 지난 17일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거짓말과 발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입학 응시 여부를 직접 확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