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땀'아닌 '땅'이 돈 번다…불로소득 35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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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과림동의 LH 직원 투기 의혹 토지 모습. 황진환 기자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3월 23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 진행 : 김덕기 앵커 ■ 연출 : 장규석, 조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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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부터 65세 이상 AZ접종…문 대통령도 맞는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 연관성은 없고 접종에 따른 이득이 훨씬 크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오늘부터 요양병원과 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는데요. 불안감 때문인지 대상자 37만여명 중 접종 동의율은 76.9%로 는 앞서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의 동의율 93.7%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겁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접종자들이 관찰실에서 쉬며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 때문에 동의율이 낮아진 것 같다며 사회 저명인사의 접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을 해야 하는 68세인 문재인 대통령과 66세인 김정숙 여사도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2. 영-EU 백신전쟁…WHO, 백신 불평등은 “잔학행위”

유럽에서는 백신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접종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을 둘러싼 영국과 EU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EU 유럽연합은 어제 네덜란드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수출해 달라는 영국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EU 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는 만큼 유럽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건데요. 영국이 브렉시트로 인해 더이상 EU 회원국이 아니게 된 만큼 EU 권역에서 생산된 백신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영국은 당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벤 윌리스 국방장관은 “전 세계가 유럽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EU가 당초 영국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약속한 만큼 수출을 중단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WHO 세계보건기구는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도덕적 잔학행위”라고 꼬집었습니다.



3. 吳-安 누가 될까?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발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채널A 주관으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늘 오전 9시 30분,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 후보가 발표됩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극전타결 이후 어제 적합도와 경쟁력을 일반시민에게 무선전화로 묻는 방식으로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벌였습니다. 여론조사가 시작되면서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간 비방전도 치열하게 전개됐습니다. 안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거론하며 자신이 적합한 후보임을 강조했고, 오 후보는 국민의힘의 탄탄한 조직 등을 앞세웠습니다.


4. 서울 중위값 아파트 사려면…22년간 숨만쉬고 모아야

‘부동산 투기 공화국’, 모두가 부동산 투자에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 투입대비 수익이 크다는 점이 가장 장점으로 꼽힐 텐데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부동산 불로소득이 약 353조 원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18.4%에 달합니다. 불로소득은, 노동을 하지 않고 얻는 수익, 즉 생산에 기여하지 않는 활동인데 한 해 우리나라 총생산 가운데 5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노동소득을 통한 아파트 구입은 얼마나 걸릴까? 한국경제연구원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KB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의 중위 매매가격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12.9%였습니다. 같은 기간 노동자 월급총액의 연평균 상승률 3.4%의 네 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지난해 기준 노동자 월급 352만 7천 원을 기준으로 서울의 중위가격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숨만 쉬면서 22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이 나옵니다. 땀보다 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웃픈 현실이죠.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나라경제에서 토지 불로소득이 커지면 땀 흘려 일한 사람에 대한 보상이 준다. 열심히 일할 이유가 사라진다”라고 했는데요. 직업윤리보다는, 집 한 채・노른자 땅을 더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할듯합니다.


5. 쌀쌀한 출근길…꽃샘추위 낮부터 풀릴 듯

오전까지 쌀쌀하겠지만 낮부터는 다시 봄 날씨를 되찾겠습니다. 낮에는 어제보다 5도 가량 기온이 오르면서 한낮에 16도까지 예상됩니다. 당분간 낮에는 포근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일교차 큰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오전사이 서쪽지역으로는 공기가 탁할 수 있습니다.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와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 바람에 먼지가 흩어지겠고 강원영동과 경북산지로는 내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앞으로 대기가 건조해질 것으로 보여 산불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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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부동산 불로소득이 국내 총생산 GDP 1/5 육박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땀’이 아닌 ‘땅’이 돈을 버는 세상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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