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OO구 대전환 시리즈 마무리…캠프는 오세훈 '내곡동' 포화

성동구서 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공약 발표
무상급식 반대해 시장직 내건 오세훈 향해 "낡은 행정" 비판
중구를 마지막으로 25개 구 맞춤형 공약 선포 끝내
캠프는 吳 의혹 집중 공략…실무자에 '양심선언' 촉구하기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합니다' 정책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광진구와 성동구, 중구, 종로구 등을 오가는 광폭행보에 나서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캠프는 최근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난 판세 만회를 위해 야권 후보들의 말바꾸기와 막말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경수초등학교를 방문해 유치원생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모들이 개별 유치원 식비를 개별 부담하고 유치원이 임의로 급식비를 측정해 급식의 질적 차이와 영양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성장해야 할 유아기 아이들이 부실급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이 급식비 부담과 보육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급식을 취식한 원아의 건강상태 악화 등으로 인해 만연한 유치원 운영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학부모 표심을 얻겠다는 적극적인 공약으로 해석된다.

박 후보는 서울시 내 공립과 사립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7만5000명의 원아들에게 식사와 간식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소요되는 재원이 연간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경쟁자 중 한 명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중이던 2011년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에서 물러난 것을 언급하며 "예민한 나이에 급식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평생 가게 된다. 시대 흐름에 뒤떨어지는 낡은 행정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쇼핑타운에 위치한 서초(갑)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 후보는 앞선 오전에는 광진구 구의빗물펌프장을 찾아 광진구 내 주요 지하철역 인근 상업지역 확대, 지하철 2호선 한양대~잠실 지상구간 지하화 등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오후에는 중구를 방문해 을지로와 퇴계로 등 구도심을 잇는 도심형 산업 클러스터 조성, 광화문에서 성북을 잇는 문화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 맞춤형 발전 전략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이날 중구를 마지막으로 25개 구를 각각 찾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는 'OO구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지역 일정 후에는 종로구 안국빌딩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서울시약사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공약인 '21분 생활권'의 한 축이 동네약국과 동네의원이라며 보건의료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

한편 최근 판세와 관련해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본격적 정책대결이 시작되면 서울을 위해 몰입하고 올인할 후보가 누군지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반등을 자신했다.

박 후보가 현장 방문 일정을 일단락하는 사이 박 후보 캠프는 오 후보의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특혜 논란을 집중 공략했다.

윤창원 기자
강선우 대변인은 "오 후보가 시장 재직 당시에 친환경 주거단지를 언급해 내곡동 개발 방향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 오 후보의 지시에 따라 보금자리 주거단지 논의를 시작했다고 발언한 김효수 전 서울시 주택국장을 향해 양심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김한규 대변인은 "2009년 10월 13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속기록에 오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 보금자리주택 정책을 잘 알고 있고, 국토부에 서울시의 의견을 전달하여 협의하고 있다고 답하는 기록이 남아있다"며 "오 후보는 더 이상 서울시민을 욕보이지 말고 본인의 말에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주 대변인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해 총선결과를 부정하는 내용의 발언을 하자 "지난 총선의 민심을 정면으로 불복하는 것이냐"며 "이제는 '극우 정치인'으로 부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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