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직행 티켓, 김다솔-김하경 싸움에 달렸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만나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김다솔(왼쪽)과 김하경을 선발 세터로 선택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결국 김다솔(흥국생명)과 김하경(IBK기업은행)의 싸움이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은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2, 3위로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두 팀은 지난 20일 열린 1차전에서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린 상황이다. 정규리그 막판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방적인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흥국생명은 1차전 승리의 분위기를 몰아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의 마침표를 찍어야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은 2차전에서 승리해야 3차전까지 승부를 끌고가 2017~2018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두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위한 선발 세터 카드로 각각 김다솔과 김하경을 선택했다. 김다솔은 1차전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백업 세터 김하경을 깜짝 선발 카드로 세웠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김다솔이 ‘2차전이 더 기대된다’고 말을 했다”며 “체육관이 다르니까 어제 와서 코트 적응했다. 범실을 줄이면서 잘하는 게 필요하다. 냉정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고 승부처를 꼽았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오늘은 김하경이 선발로 나간다”며 “조송화가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아서 쉰 기간도 있어 연습이 부족했다. 뒤에 있지만 꾸준하게 운동했던 (김)하경이에게 기회를 줬다. 연습을 꾸준히 해왔으니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하경은 지난달 24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규리그 6라운드에 출전해 IBK기업은행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끈 경험도 있다. 김우재 감독은 약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흥국생명을 상대로 김하경 선발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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