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관심도 매우 높아…23일 발표"
양측은 지난 22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이틀간으로 조사기간을 잡았지만, 표본 수집을 하루 만에 마친 것이다.
여론조사는 2개 기관에서 각각 1600명씩을 조사했다.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물어 합산하는 방식이다. 무선전화 100%로 진행한다.
두 후보 가운데 선택을 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묻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22일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오늘 여론조사 표본수집이 다 되고 내일 결과 발표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양측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단일화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전날 오후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내곡동 의혹에 사퇴할 수도" vs "단일화 앞두고 도리도 아니다"…저녁 회동 연기
안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거론하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에) 동조하는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도 아니며, 지지세 결집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오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누가 야권후보가 되어도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이라며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까지 갖춘 후보가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이라고 했다.
안 후보도 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동지들에게 부탁드린다"며 "2번이든, 4번이든 모두 더 큰 2번일 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단일후보가 되면 김종인 위원장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도 밝혔다.
두 후보는 같은 날 저녁 회동을 하기로 했다가 연기했다. 단일후보 확정 이후 양 캠프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