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80번째 한일전이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번 한일전은 무려 10년 만에 성사된 평가전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는 데다 부상자까지 속출하는 가운데 무리하게 일본 원정을 추진했다는 우려가 크다.
일본은 지난 1월 8일 발령했던 긴급사태를 22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해제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늘어나는 등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원정을 떠난 축구대표팀의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더욱이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도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만큼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일본 원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축구대표팀은 도착 후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만 오가는 제한된 이동을 소화한다. 일본 체류 기간에는 매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대표팀의 건강 우려 속에 80번째 한일전은 최상의 선수단 구성도 하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 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대표팀의 부름에 응하지 못한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도 제외됐다.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다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되며 사실상 핵심 구성원이 대부분 빠진 대표팀이 일본 원정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 우려 속에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일본으로 떠났다. 25일 저녁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고 26일에 귀국해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코호트 격리하며 소집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