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무직자들의 증가는 부모세대의 부담 증가는 물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등 부작용이 커질 수 있는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니트족은 지난해 43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24.2%(8만 5000명) 급증했다. 2016년(26만 2000명)과 비교하면 4년새 1.7배나 늘어난 것이다.
니트족은 취업 의지가 없기 때문에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과 다른 개념이다.
현경연은 니트족을 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혼이면서 육아·가사·심신장애·취업·진학준비·군입대 대기 등 상황에 해당하지 않고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으로 규정했다.
니트족이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8%에서 2020년 4.9%로 2.1%포인트 늘어났다.
성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남성 니트족이 24만 5000명으로 여성 니트족19만 1000명보다 5만 4000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수년간 10만명대 초반 수준에 머물던 여성 니트족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니트족도 크게 늘었다. 전문대졸 이상 니트족은 2016년 17만 2000명에서 지난해 27만 5000명으로 4년간 10만 3000명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니트족이 증가하는 현상은 생애소득 감소, 후생 수준 악화 뿐 아니라 부모세대의 부담 가중과 각종 사회적 비용 유발, 노동 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육과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니트족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