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폭발' 대한항공, 삼성화재 꺾고 챔프전 직행 '초읽기'

무실세트 3연승…삼성화재전 6전 전승

공격을 시도하는 대한항공 요스바니(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대한항공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16)으로 완파했다.

리그 재개 후 3경기에서 무실 세트로 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23승 10패, 승점 67을 쌓으며 2위 우리카드(20승 12패·승점 58)와의 격차를 승점 9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4만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다.

산술적으로는 우리카드의 역전 우승도 가능하지만,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양 팀 최다인 20득점에 공격성공률 50%로 확실한 해결사로 나섰다.

요스바니는 1세트에서 강력한 서브로 역전을 이끌었고, 2세트에서는 세트 막판 결정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자가 격리 해제 후 첫 선발 출전한 세터 한선수는 노련한 토스로 완승을 이끌고 격리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최하위 삼성화재는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시즌 상대 전적을 6전 전패로 마감했다.


1세트 주도권을 먼저 잡은 쪽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신장호 등의 초반 서브 공략이 성공하며 22-19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요스바니의 대포알 서브가 폭발하면서 승부는 단숨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23-23 동점을 허용한 삼성화재는 원포인트 서버 정성규를 투입했다.

분위기를 바꿀 회심의 카드였으나 정성규의 서브는 크게 벗어나며 아웃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신장호의 퀵오픈 공격이 센터 진성태에게 가로막히며 첫 세트를 가져간 쪽은 대한항공이 됐다.

1세트를 극적으로 따낸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진성태의 속공을 앞세워 20-15로 넉넉하게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과 황경민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1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을 꿈꾸기에는 요스바니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요스바니는 21-20, 22-21, 23-22, 24-23에서 4차례 공격을 모두 상대 코트에 꽂아 넣고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측면 공격, 센터 조재영의 속공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때 21-10까지 점수 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위기 없이 결국 세 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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