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은 20일 중앙선데이 연재 회고록 '예스터데이'에서 윤여정을 언급했다.
그는 "한양대 1학년 생이었던 윤여정은 얼마 안돼 사실상 쎄시봉 음악 감상실의 여자 대표격이었다"며 "TV에 등장할 때 잠깐 나왔다가 금방 들어가서 '윤잠깐'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윤여정의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이제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진출한 윤여정에 대해서는 "지금은 형편이 많이 달라졌다. 싹 달라졌다는 표현도 형편없이 모자란다"며 "오늘날 우리 쎄시봉 친구들 전부가 '잠깐'을 못 벗어나는데 윤여정은 지금 아카데미 가까이까지 가고 있다. 말 그대로 '헐!' 이다"라고 놀라워했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과 비교해 "윤여정이 33개 상에 오늘도 멈추지 않고 아카데미 쪽으로 가고 있는 동안 이 글을 쓰고 있는 2021년 12시 35분 강남구청을 찾아가 콧구멍을 쑤시는(아! 많이 아파 눈물이 났다)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자가격리자 판정을 받고 돌아왔다. 난 지금 윤씨에 대해 가타부타할 자격 조차 없는 몸"이라고 이야기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4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시상식에서 윤여정의 최종 수상 여부가 결정된다.
조영남과 윤여정은 1974년 결혼해 미국에서 생활하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지만 1987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