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박 후보 측이 MB(이명박 전 대통령)로부터 남편이 사찰을 받아 직장을 도쿄로 옮겼고 그래서 아파트를 해명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승패를 가른 것은 BBK 사건이었고 한나라당 BBK 대책 팀장은 저였는데 당시 민주당의 주 공격수는 정동영 후보 최측근인 박영선 의원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입국설이었고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영선 의원 남편 되는 분이 LA 로펌에 같이 동료로 근무했기 때문에 우리는 기획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보았다"고 적었다.
또 "그러나 증거가 부족해 고발하지는 못하고 단지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바 있다"며 "그 수사의뢰서에는 어느 누구도 기획입국의 배후자로 지목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대선 후 검찰 수사는 박영선 후보의 남편 관여 여부로 번졌고 남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니 박 후보 남편은 그 법무법인에 근무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다만 "박 후보 남편이 기획입국에 관여한 증거가 없어 내사 종결된 것에 대해 그후 박 후보에게 제가 사과한 일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홍준표 (전) 대표가 고백을 했다. 고백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가족을 뿔뿔이 흩어지게 했던 피가 끓어오르는 이야기를 또 꺼내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또 뚱딴지같은 허위사실이 있다"면서 "심모씨가 누구냐? 이름을 밝혀 달라. 남편은 미국에서 심씨 성을 가진 사람과 근무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또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