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박형준 후보의 부동산 투기·특혜 의혹을,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 남편의 일본 고급 아파트 보유 사실을 지적하며 서로 맹공을 퍼부었다.
◇與 "까도까도 나온다"…오세훈·박형준 비판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셀프보상으로 본인 주머니에 36억원을 챙겼던 정성의 반의반만큼이라도,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계신 서울시민께 쏟는다면 (재난위로금을) 이렇게 비난하며 반대만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공약한 '보편적 재난위로금 10만원'을 오 후보가 비난하자, 박 후보측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비꼬아 비판한 셈이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오 후보가 그린벨트 살리기 국민 행동을 이끌다가 서울시장이 되니까 처가 땅 그린벨트를 풀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지난 1999년 환경운동연합 법률위원장 재직 당시 건설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안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아래에서 정치를 배워서 그런 지, 그 분 이후 역대급 의혹 종합세트"라며 "만약 이런 분이 당선된다면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과 딸이 뷰가 좋은 위·아래층 두 채를 분양가 거의 그대로 넘겨받았고, (박 후보는) 아들의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은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며 "이 거래 확률을 가능하게 한 최초의 그 선한 사마리아인은 대체 누구냐"고 물었다.
◇野 "내가 하면 투자, 남이하면 토착왜구"…박영선에 '맹공'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 남편의 '일본 초호화 아파트'를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서울시장 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주택자 국민은 범죄자 취급하며 징벌에 가까운 세금폭탄을 투하하는 민주당이다. 그런데 박영선 후보의 2주택 보유에는 '해외투자'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면 '해외투자', 남이 하면 '토착왜구', 당신들의 위선과 이중성에 국민들은 지긋지긋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울 시민이 미워하는 것은 박 후보의 '겹겹 위선'이다. 조국 전 법무장관 못지않다는 평이다. 껍데기는 가라"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008년 회사에서 쫓겨나 일본으로 가게 됐고, 거기서 직장을 구해 일본에서 살았고, 그래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아파트는 지난 2월 처분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