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거제에서만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두 전날 밤 확진 판정을 받은 조선소 관련 감염자로 파악됐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30대 남성 등 12명(2650~2654·2656~2660·2663~266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자가 나온 조선소 구내식당 접촉자 검사에서 무더기로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30대 외국인 남성(2655번)도 조선소 안전교육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선소 근무자인 2600번의 동료인 30대 남성(2665번)도 감염됐다.
조선소 직원인 2579번과 접촉한 30대 외국인(2662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579·2662번 모두 감염경로 불분명인 2489번의 n차 감염자다. 또 다른 30대 남성(2661번)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조선소 직원으로 확인됐다.
16명 모두 조선소 관련이지만, 감염원이 확인된 2명을 제외하고는 14명이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지 못한다. 특히 조선소 식당의 경우 밀집도가 높아 다수의 인원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추가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전날에도 발표일 기준으로 조선소 직원 13명과 연관 3명 등 16명이 관련 감염자로 집계됐다.
거제시는 확진자 감염 확산을 우려해 19일부터 해당 조선소에 조업 중단은 권고했지만, 19일은 그대로 조업을 진행했다. 이후 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주말인 20일과 21일 조선소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전날까지 해당 조선소에서는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조선소 식당과 샤워장 등 동선 노출자 59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4800여 명에 대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조선소 관련 검사 인원만 1만 명을 넘겼다.
경남은 지난 11일부터 하루 30명대에서 최고 6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1일 56명, 12일 62명, 13일 53명, 14일 31명, 15일 65명, 16일 45명, 17일 35명, 18일 42명, 19일 31명, 20일 54명, 21일 오전 현재 0명이다.
3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522명(지역 513명·해외 9명)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662명(입원 488명·퇴원 2162명·사망 1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