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공장 점거 농성으로 지난 16일부터 주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던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은오는 22일부터 정상 가동된다.
10일 호원과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호원 노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잠정 합의안에 합의해 조합원 109명 가운데 투표에 참석한 87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호원 노사는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이날 오전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다.
합의안에는 해고한 노조 간부의 복직과 노조 활동 보장, 근무환경 개선 등 노조가 요구가 대부분 반영됐으며 닷새간 이어진 공장 점거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노사가 함께 월 2회 노동환경위원회를 개최해 근무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나흘 간의 호원 공장 점거로 기아 오토랜드광주(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만 2천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250여 개의 협력업체로 피해가 확산됐다. 호원지회는 이날 오전 10시 호원 공장 대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잠정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