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신문사 처벌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한 언론사가)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의 만행을 찍은 사진을 그대로 만평으로 그렸다"며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한 A신문사의 법적처벌 및 사과를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당 게시물에는) 광주시민을 폭행하고 살인을 하는 공수부대 군인을 건보료와 재산세 등으로 묘사하여 국민을 괴롭히고 짓밟는 정부로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만평은 지난 18일에 올라온 '집 없이 떠돌거나 밤중에 두들겨 맞거나'라는 제목의 기사다.
이 만평에는 '건보료', '재산세', '종부세'라는 이름의 무장한 군인들이 9억 초과 1주택자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만평 왼쪽 상단에 보면 '토지 공개념 독재'라는 내용이 기입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취지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온라인커뮤니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문제의 만평과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모르고 올리진 않았을텐데", "5.18 재단 관계자 여러분 그냥 넘어가시면 안 된다", "화가 난다" 등의 날선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현재 해당 만평은 매체 홈페이지에서 삭제 처리됐는지 지난 17일자 만평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동시에, 마치 국민을 학살한 과거 전두환 군사정권에 현 정부를 비유했다"며 "이 만평을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마치 자신들이 현 정부에 의해 과거 전두환과 그의 하수인이였던 공수부대에게 학살당한 광주시민과 같은 피해자인듯 느끼도록 선동하려는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18 역사왜곡특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이 기사 작성자인 B 화백과 사법처리 및 관리감독 책임을 가진 A 신문의 모든 편집자 및 관련인원 모두의 사법처리를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아직 관리자가 검토 중인 상태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20일 오후 13시 기준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