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3차 유행의 꼬리가 잘리지 않고 하루 400여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학교, 어린이집,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간의 밀접 접촉을 통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3차 유행의 꼬리를 끊어내고, 4차 유행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지난 월요일부터는 2주간의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선포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빈발하고 있는 고위험시설이나 사업장 등에 대해서 방역관리 실태점검과 예방 차원의 선제검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방심해서는 안되며 4차 유행을 기필코 막고 순조로운 백신접종을 통해서 집단면역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주말을 맞아 외출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도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달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전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과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식사 중 대화 자제, 의심스러우면 검사받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 1차장은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은 질병관리청과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의 내·외국인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방향으로 진단검사 방식을 명확하게 하거나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며 "외국인을 위한 검사 원활화 조치나 편의가 거꾸로 차별이나 인권침해로 오해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