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수원시청)은 19일 전북 순창군 공설운동장 내 하드코트에서 열린 '제 42회 회장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소속팀 후배 김태민을 4 대 1로 눌렀다. 2년 만의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김진웅은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었다. 김진웅은 3일 전 달성군청과 단체전 결승에서 윤형욱에 3 대 4로 분패했다. 수원시청은 앞서 첫 복식에서 코치에서 선수로 복귀한 한재원이 장현태와 함께 이수열-김종윤을 눌렀지만 믿었던 김진웅이 지면서 분위기를 뺏기며 이어진 복식마저도 내주며 준우승했다.
김진웅은 단식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김진웅은 2019년 중국 타이저우 세계선수권에서 최초로 단식 2연패를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앞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28살의 나이로 군 입대 영장를 받아둔 상황에서 금메달을 따내 극적인 병역 혜택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 김진웅은 자존심을 회복했다. 단체전의 패배를 개인전 우승으로 날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92cm 장신의 차세대 에이스 김태민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태민은 창녕군청 소속이던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창녕군청 선수단이 해체되면서 수원시청으로 이적했다. 김태민은 사촌 동생이 이번 대회 여자부 3관왕에 오른 문혜경(NH농협은행)인 '소프트테니스 가족'이다.
송지연 역시 2019년 세계선수권 당시 김진웅과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당시 송지연은 일본 에이스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햐야시다 리코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이 유력했다.
하지만 송지연은 개최국 중국의 다크호스에 예상치 못하게 덜미를 잡혔다. 반 수 아래로 여겼던 테니스 선수 출신인 유유안위의 공을 높게 띄우는 전략에 허를 찔리면서 파이널 게임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송지연은 올해 첫 대회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