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29살 남성 A씨와 26살 여성 B씨를 내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사실혼 관계인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8시쯤 강북구 수유동의 한 PC방에 생후 6개월 된 C양을 데려가 의자에 앉혀둔 채로 온라인 게임을 하며 약 1시간 동안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C양이 계속 울자 PC방에 있던 다른 손님이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PC방은 상당히 큰 규모로 손님들도 많았지만, C양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외상 등 C양에 대해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부부가 C양의 양육권을 두고 다투면서 이 중 한 사람이 경찰에 신고를 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현장 조치를 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현재 각자 다른 거주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도봉구청 관계자도 "다음주 중 부모와 만나기로 했다. 이후 부모상담을 통해 아이를 어디로 인계할 것인지, 부모교육을 강화할 것인지 등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