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3 영어 보통이상 ''강남'' 월등…지역간 학력격차 심각

서울 교육특구 우세…강남 초6, 5개 과목서 1등

전국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중학교 3학년 영어과목의 경우 서울 강남교육청이 전북 무주교육청보다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 비율이 50%p 높게 나오는 등 지역간 학력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강남, 목동 등 이른바 교육특구 지역의 성적이 동부지역청 등 다른 지역에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초·중·고 학업성취도 결과 첫 공개



지난해 10월 치러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16일 처음으로 시·도와 지역교육청 단위까지 공개됐다.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예상대로 지역간 학생들의 실력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영어과목을 보면 서울 강남교육청은 보통 학력 이상인 학생 비율이 84.6%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전북 무주교육청은 34.4%에 불과해 강남이 무주보다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이 50.2%p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강남교육청은 3.6%였으나 무주교육청은 무려 25.5%에 달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수학은 서울 강남교육청이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미달의 학생 비율이 각각 93.6%와 0.7%였다.

그러나 전남 곡성교육청은 보통학력 이상이 58.1%, 전북 장수교육청은 기초학력미달이 6.6%에 달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지역교육청 단위까지, 고등학교는 시도교육청 단위로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시험에는 196만여 명이 참여했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별로 기초미달, 기초수준, 보통이상으로 구분돼 성적이 공개됐다.

◈서울 교육특구 예상대로 강세

학력
서울지역은 이른바 교육특구라 불리는 강남, 목동, 중계동 등이 위치한 교육청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서울 강남교육청은 5개 과목 모두에서 11개 교육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남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을 보면 국어가 90.8%, 영어 95.1%, 수학 93.6%, 사회 81.3%, 과학은 90.7%였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은 국어 1.1%, 영어 0.8%, 수학 0.7%, 사회 1.5%, 과학 1.3%에 불과했다. 이어 강서교육청과 북부교육청 순으로 성적이 좋았고 동부교육청은 영어와 국어, 사회, 과학 등 4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중학교 3학년 역시 강남과 강서, 북부 교육청의 성적이 타 지역청보다 뛰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어과목의 경우 강남교육청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84.6%, 북부교육청은 70.2%, 강서교육청은 67.5% 순이였다.

수학은 강남이 73.7%, 북부가 58.7%로 나타났고 강동·강서교육청 순이었다.

중 3에서는 남부교육청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자의 비율이 각각 17.7%, 영어 11.2%, 수학 20.3%, 과학 21.0%로 가장 높았다

이번 평가는 해당학년 전수조사로 이뤄졌으며, 초등학교 6학년은 보통학력 이상이 80%가 넘고 기초학력미달이 2% 전후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단계로 올라가면서 보통학력 이상 비중이 감소하고 기초학력 미달은 10% 전후로 증가했다.

이번 전수고사 실시과정에서 일부 학교에서 무성의한 응시태도 등 문제점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교과부는 평가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집중지원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 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학습보조 인턴교사 채용 지원 등 교당 평균 5천만 원~1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특히 미달학생 밀집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학사 운영과 교육과정 운영의 특례를 인정하기로 했다.

또 학교장에게 소속 교원 초빙권을 정원의 50%까지 부여하고 전문성이 부족한 교원에 대한 전보 요청권도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업성취 향상도를 반영한 학교평가가 실시되고 학업성취 향상도 우수학교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교과부는 학업성취 향상도를 시·도교육청 평가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기준에 반영할 계획이다.

◈교육·시민단체, 평가결과 공개 반발 거세

교육과학기술부가 처음으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을 놓고 교육·학부모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등은 "초·중·고 학교간 성적이 공개돼앞으로 학교 서열화로 인한 학교·지역간 무한 성적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고입·대입 입시경쟁에 매몰돼 정상적인 교과수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학교서열화와 학교간 학력경쟁 논란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10월에 실시되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는 오는 2011년 2월에 각 학교별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교육계에서는 학업성취도 결과 공개와 자율형사립고 선정 등으로 올해 고교평준화가 본격적인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