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단일화 방식 수용"…김종인 "다행"

단일화 난항에 안철수 "국민의힘 방식 수용"
'유선전화' 받겠다지만…적합도+경쟁력 설문은 거부
이태규 "경쟁력 조사와 유선전화 10%"

왼쪽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유선전화는 수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합도+경쟁력'이 아닌 '경쟁력'만으로 조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며 국민의힘의 단일화 방식 수용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2개의 여론조사 업체 중 한 곳은 '적합도'를, 다른 한 곳은 '경쟁력'을 물어 합산하자고 제안했다. 유선 전화 설문도 10% 반영하자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전날 이를 거부했지만, 이날 안철수 후보가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과 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당은 유선전화 10%는 수용하지만, 조사는 경쟁력만으로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서 제일 강하게 요구한 것이 유선전화 포함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이 저희한테 제시한 방안은 경쟁력 조사와 유선전화 10%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무협상이 재개돼 양당이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한다면, 이르면 22일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번 주말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다음 주 월요일이면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기자회견 소식을 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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