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아들로부터 엘시티 분양권을 구매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련의 거래 과정을 설명하며 '정상적인 매매'였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19일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본질은 엘시티에 박형준이 사는 데 불법, 비리, 특혜가 있었느냐"라며 "불법, 비리, 특혜가 없었다는 걸 밝히는 게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족 사연을 드러내는 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엘시티 매수 과정을 설명한다"라며 "(자녀들은) 법적으로 친가가 있는 성인들인데, 그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사는 엘시티 집을 부인의 아들인 최모씨로부터 구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혜나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들 최씨에게 아파트를 판매한 사람은 50대 일반인이며 이영복 일가 등 엘시티 측과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아파트를 구매한 최씨가 다시 집을 팔려 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자신의 부인이 당시 평균적인 프리미엄이었던 1억원을 더 해 집을 구매했다고 박 후보는 설명했다.
이어 "가족 간 매매라도 특혜를 주고받았다던가, 조금이라도 부당한 내용이 있다면 정상 거래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 어떠한 부정이나 특혜도 없었고 거래로 인해 편익을 본 사람이 없어 정상적인 거래였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익대학교 입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부정한 청탁이나, 수사 무마는 전혀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해당 홍대 교수가 2008년 홍대 입시 비리 수사가 (외압에 의해) 무마됐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자기 기억에 따라 입시 부정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며, 형사, 민사 소송을 제기한 만큼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녀가 홍대에 입학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라며 "본질은 청탁이 있었느냐 하는 문제인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시 자녀는 외국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라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엘시티 앞 조형물 설치 사업 관련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아내의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조형물 설치 사업을 재하청받아 진행했지만, 오히려 원청업체로부터 대금도 받지 못하고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라며 "피해자를 특혜 수혜자로 둔갑시키는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하루 전 김영춘 후보가 제안한 '20년 부동산 재산 자료 공개' 제안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2004년 이후 재산은 공직자 재산 신고를 통해 모두 공개했다"라며 "그 이상 재산이 어디에 있겠느냐?"라며 제안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