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만나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양국은 전날 2+2 공동성명에서 '한미 간 완전히 조율된 대북전략'을 강조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한 고위급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 김 차관보 대행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수행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대면 협의를 이어간 것이다.
김 차관보 대행은 노 본부장에게 "내 고향이고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서울에 다시 와서 좋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어제) 2+2 회의의 건설적 내용들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도 어제와 그제 강조했듯이 우리는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국 측의 조언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전날 2+2 공동성명에서 한미 간 완전히 조율된 대북정책에 합의한 것을 언급한 뒤 "이는 북한의 비핵화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이 우리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 가치라고 했고, 진정한 평화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